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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글이 눈길을 끌었다

얼마전 나의 눈을 확 끄는 글이 있었다.

SK컴즈 싸이월드의 스케치판 복제 사건

꽤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싸이월드. 그리고 대기업계열의 SK컴즈가 나오는, 제목부터 사람을 확 끌어당긴다.

류한석님은 평소 즐겨찾기를 해놓고 보고 있어서 그 분이 확신에 차서 얘기를 하는 거라 살펴보기로 했다.

지난날 대기업과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 분의 트라우마에도 공감이 갔고,

그가 현재 운영는 리트머스의 지원서비스중 하나인 스케치판이 유사한 형국에 있으니 말이다.

사실 대기업이 벤처의 아이디어를 훔쳐서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 아닌가? 


정말 스케치판을 베낀 것일까?

정말 싸이월드에서 스케치판을 베낀 것인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스케치판에 대해 한번 알아 보았다.

보면 볼수록 정말 베낀 것인지, 베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갔다.

이미 몇년전에 GE에서 유사하게 만든 것을 써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GE것의 복사가 아닌가라고 되묻고 싶어졌다.

게다가 페인터라는 프로그램에서는 그리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레이어를 쓰거나,

동영상을 만드는 것을 아주 오래전부터 지원을 했었다.

이어그리기도 콜레보레이션툴로 함께 그릴 수 있는 것이 이미 나와 있다.

임베드로 퍼갈 수 있게 하는 것도 동영상 등에서 이미 사용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스케치판이 국내 웹에서 최초라고 말을 할 수 있겠지만,

무턱대고 싸이월드가 베꼈다고 확신할 수는 없을 듯했다.

계속 쳐다본다고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아서 기다려 보았다.

답이 어찌 나오거나 이것은 싸이월드 기획자가 불쌍해지는 사건이었다.

만약 베꼈다면 자신의 서비스를 만들지 못하는 불쌍한 기획자라는 것이고,

베끼지 않았다면 자신의 서비스가 남의 것을 베꼈다고 모함받는 불쌍한 기획자가 되버리는 것이다.


진실은 서서히 밝혀지고

며칠이 지나자 사건의 진실이 조금은 드러나는 듯하다.

스케치판을 만드신 분 의 글과 싸이월드 갤러리툴을 만드신 분 의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케치판을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유사한 녀석이 싸이월드에 나타나서 힘들다"라는 내용과

"스케치판이 아닌 다른 녀석을 모델로 갤러리툴을 만들었다"라는 내용이다.

제일 공감가는 건 스케치판을 만드신 분이 남긴 댓글이다.

정말 아쉬운건 만약 플렛폼이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이었다면 선의의 경쟁도 하고 서로 상생을 모색하기도 쉬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드네요.
한국 인터넷 생태계에서 만약 저희의 입장이셨다면 같은 출발선이나 기회의 균등을 논하기 어려웠을것 같네요. 소비자들의 절대다수를 가지고 있으며, 닫혀있는 포털과 신규벤처의 불신이 뿌리깊은 사실도 상황을 안좋은 쪽으로 몰아가는것 같습니다


한국 인터넷 생태계에서 벤처는...

사실 한국 인터넷 생태계는 기회의 균등을 논하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스케치판을 만들어 이만큼 키워오신 분의 용기와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닫혀있는 포털과 신규벤처의 불신도 뿌리깊다.

지금처럼 포털이 계속 닫혀 있으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발전은 계속 더딜 수 밖에 없다.

벌써 몇년째 잘 빠진 서비스가 안나오는 것에 닫힌 포털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신규 벤처가 그만큼 매력적이고, 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런 면에서 얼마전에 NHN에 인수된 윙버스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별 주요명소와 이용자 블로그 글을 모아서 보여주는 것은 사실 대단한게 아니었다.
(예를 들어 메뉴판에서 지역별로 맛집을 추천해주고, 맛집별로 이용자 평가가 있는 것들과 유사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깔끔하고, 멋들어지게 보여주는 UI와 무엇보다도 공이 많이 들어갔을 운영으로 오늘이 있었던 걸로 본다.

가혹하지만 단순히 아이디어만이 아니라, 이를 실행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해야 빛을 볼 수 있는 것이 벤처인듯하다.


'하더라 통신'의 아니면 나몰라조?

안타깝지만 앞으로 한동안은 아니면 쭈욱(ㅠㅠ) 이런 사건은 이어질 듯하다.

서로 이해득실을 따지다 보면 포털과 벤처사이가 아닌 모든 관계에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글을 쓸 때는 용어선택에 좀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SK컴즈 싸이월드의 스케치판 복제 사건

낚시글의 제목으로 제격이다. 그리고 일단 성공했다^^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이미 사실인양 글을 써도 되는 것인가?

특히나 어느정도 네임벨류가 있으신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정의의 칼날이 되어 좀더 나은 길로 이끌 수 있으나, 잘못하면 사람을 죽이는 칼날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진실이 어느 정도 나온 듯하니,

근거없이 '하더라 통신'을 하였더라도 이제는 류한석님이 깔끔한 결말을 내주실 때가 되지 않았나 한다.

Creative Commons License
Posted by abouthu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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